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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팅

미디어가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

by 뚜찌아빠 2022. 9. 29.

  이제는 미디어가 스포츠를 통해 얻어지는 수많은 이익들로 인해 미디어 자체에서 그들의 구미에 맞는 콘텐츠로 스포츠를 이용하기도 한다. 24시간 동안 스포츠 중계를 담당하는 스포츠 전문채널이나 스포츠 전문 방송사가 탄생되기도 하며, 미디어가 기업에 직접적으로 투자를 해서 미디어와 스포츠 산업 간의 수직적인 통합을 하기도 한다. 또한 경기를 자사 미디어를 통해 중계하거나 온라인이나 여러 가지 뉴미디어를 이용해 안정적인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하여 방송 중계권료를 획득하고 있다.



2) 미디어가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



  (1) 스포츠 규칙(룰)의 변화



  미디어가 스포츠에 미친 영향으로 가장 큰 것이 바로 스포츠 규칙 및 룰에 대한 변화이다. 농구 경기의 경우 광고(CM:Commercial Message) 시간 확보를 위해 4 쿼터 시스템(4 quarter system)으로 경기규칙을 전환시켰으며, 특히 NBA는 12분, KBL은 10분씩 4 쿼터로 경기 시간을 바꾸어 시행하고 있다. 축구 경기의 경우 전후반 90분 경기 중 휴식 10분 동안에만 광고를 함으로써 농구와 배구에 비해 광고의 수입이 적어 작전 타임제 도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또한 배구경기는 초기 9인제 경기가 시간이 일정치 않아 5세트 6인제 배구를 도입하고 한 세트 15점제를 적용했으나, 경기 시간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어 1997년 11월 국제배구연맹은 세트 시간제한 경기방식(set time limit playing system)을 적용하기로 결정하였다. 1999년 이후 현재 한국 배구 슈퍼리그에서는 매 세트를 25점 랠리포인트제(서브권에 상관없이 공격 성공 시 그대로 득점 인정)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골프 경기는 예선부터 결승까지의 점수 산정 방식을 변경하기도 하며 방송 사정에 따라 경기 시간을 수시로 변경하기도 하는 등 다수의 스포츠 종목의 규칙과 를의 수정과 변형이 오늘의 스포츠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 선수권대회에서는 세계 육상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변화가 시도되었다. 100m부터 1,500m의 단거리 트랙 종목의 경기 수를 줄여, 예선 → 준준결선 → 준결선 → 결선으로 이어지던 경기 운영을 예선 → 준결선→ 결선으로 바꿨다. 예선부터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어 전력 질주를 유도해 육상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스포츠조선, 2011.5.18). 이 같은 스포츠 규칙의 변화는 미디어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이다.

(2) 스포츠의 상업화

  스포츠 상업주의라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스포츠가 사업이 아니라 정확히 스포츠였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볼 필요가 있다. 단지 재미만을 위해 놀던 여가 활동에 돈이 도입되면서 스포츠를 불가역으로 변화시킨 일련의 과정이 시작되었다. 만약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시청하고 감상하는 것을 즐긴다면, 그리고 특정 상황에서 그렇게 하기 위해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면 항상 그것을 이용해 이익을 보려 하는 다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스포츠와 연관되어 많은 이득을 본 수많은 방송사, 기업, 선수, 매니저, 기타 많은 사람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수요와 원천적 공급이 있는 곳에는 항상 두 개를 연결시켜 잉여를 끌어낼 아이디어를 지닌 기업가적 사람들이 있었다. 이것이 스포츠에 대한 비즈니스적 접근이다.

관람될 수 있는 스포츠는 모두 상업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스포츠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잠재력을 처음 알아챈 사람은 제임스 피그(James Figg)로 기록되고 있다. 그는 1743년에 런던에서 원형경기장을 열었는데, 많은 관중을 끌어모아 격투 시합을 보여 주었다. 이 경기는 정기적으로 실시되어 성공적인 사업이 되었으며, 그는 단지 사업에서 이윤을 창출하는 데 목적을 두었을 뿐이었다.

  현대의 스포츠 참가자는 스포츠를 통해 그 팀이나 클럽으로 융화시키기에 충분한 상호 인간관계의 결속력을 다진다. 이를 통해 더 큰 규모의 공동체를 포함하는 융화의 확산을 가져옴으로써 애교심, 애향심 그리고 애국심을 고취시킨다. 이와 같이 현대사회에서 스포츠는 사회경제적 지위, 출신성분, 성, 교육의 정도 및 종교가 다른 현대인들을 결속시킴으로써 새로운 사회적 에너지를 창출한다. 그러나 이런 스포츠가 비즈니스적 접근이 이루어지게 되면 중계권료를 비싸게 받기 위해 선수들의 경기환경 및 경기 시간을 방송사의 구미에 맞도록 바꾸는 등의 무리도 생겨난다. 다시 말해 상업주의 현상은 스포츠 능력을 상품화하려는 일부 선수들 사이에 퍼져서 승부조작 및 금지 약물을 복용해서라도 메달을 획득하려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며, 지나치게 일등만을 강조하는 승리 지상주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3) 경기 스케줄 변경

  최근 스포츠 경기의 시작은 심판의 휘슬이 아니라 방송사의 PD 신호와 함께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BC방송이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개최를 2월 중순에서 말까지 하고 방송 시간에 좋은 시간대로 배정하도록 압력을 가하여 원래 계획됐던 2월 말에서 3월 중순까지의 계획을 16일 앞당겼다. 미디어에 의한 스포츠 경기 일정 변경은 가까운 일본에서도 그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일본의 프로야구는 야간경기 개시 시간을 30분 앞당겼다. 이는 9시 뉴스 시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방송사의 지적에 따라 가장 이상적인 경기 시간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1988년 서울 올림픽 기간 중 NBC사는 자신들의 골든타임에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올림픽 개최 국가의 사정을 무시하고 경기 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했다. 따라서 서울 올림픽의 경우 미국의 방송 시간대에 맞춰 결승전의 70%가 한국시간의 점심때 이루어졌다. 이렇게 경기 스케줄이 변동되는 가장 큰 이유는 미디어가 스포츠 중계를 통해 높은 시청률을 확보할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4) 스포츠의 과학화



  최첨단의 카메라 기술에 의해 생성된 경기 장면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해야 하는 스포츠 중계는 그 생생한 감동을 각 가정에 전달하기 위해 기술의 과학화가 필히 요구되었다. 스포츠를 통해 과학화된 중계 기술은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를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했고 나아가 이제 각 국가에서 진행되는 스포츠 경기에도 정확한 경기 분석과 선수의 경기력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하나의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많은 수의 카메라를 통해 촬영하는 다중 카 예라 기법은 스포츠 경기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NBA는 최종 결승전 경기에서 경기장 안에 로봇 카메라를 설치해서 인터넷으로 관전하는 팬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카메라 앵글을 통해 경기를 직접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또한 '칼 루이스가 100m를 43걸음에 달린다'는 문구는 스포츠 과학화로 인해 선수 한 명의 발걸음도 분석 가능하게 된 과학화 현상의 대표적인 예이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 선수권대회를 통해 육상 종목은 도약 종목의 기록 측정 가운데 정확성을 더해 비디오 측정방식인 VDM(Virtual Distance Measurement)을 도입해 기존의 모래 위에 막대기를 꽂고 광파를 통해 거리를 측정하는 '광파 측정방식'의 사용에서 착지와 동시에 비디오 분석을 통해 거리가 즉각적으로 측정되는 방식으로 발전되었다. 또한 경기장을 찾는 관중과 TV 시청자에게 화면 분할 가능 대형 전광판이 설치되어 동시에 여러 경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였으며 3D 중계방송을 통해 안방의 시청자들도 현장의 생생함을 TV를 통해 지켜볼 수 있게 하였다(스포츠조선, 2011.518). 이제 각 국가의 중계 기술력은 어떠한 영화보다 생생하게 스포츠 중계를 전 세계 시청자들이 어디서나 쉽게 중계를 제공받을 수 있게 발전하였다. 이처럼 미디어는 스포츠 과학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5) 스포츠 대중화와 세계화

  TV가 매개체가 되어 스포츠 참여자에게 생활 스포츠에 대한 정보와 대중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스포츠 인구를 증가시켰다. 또한 스포츠 경기를 TV를 통해 중계함으로써 대중의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경기를 중계함으로써 선수들과 감독, 심판의 행동 변화를 가져와 경기의 질 자체도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TV 중계에 필요한 스포츠 콘텐츠와 프로그램의 개발로 다양한 스포츠가 만들어지기도 하며 대중에게 여러 가지 장르로 스포츠 정보 전달함으로써 스포츠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NBA는 TV를 통해서 스포츠 세계화를 성공시킨 대표적인 사레이다. 미국 농구의 데이비드 스텐은 1984년 취임 이후 “미국은 좁다, 세계로 나가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농구의 세계화로 나섰다. NBA는 프랑스, 멕시코 일본 등 농구의 열기가 대단한 나라에는 100만 달러 이상의 중계료를 받지만, 그렇지 못한 국가에는 거의 무료에 가까운 중계료만을 받고 중계방송을 해주고 있다. 이는 미래 NBA 소비자를 위한 홍보 차원의 고도화된 세계화 전략을 단면으로 보여준 예이다. 이제 스포츠 대중화는 엘리트 스포츠뿐만 아니라 생활 스포츠라는 개념을 정착시켰으며, 보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참여하는 스포츠로 영역을 확대하는 데 촉매 역할을 하였다.

(6) 복장/용구의 변화

  컬러 TV가 보편화되면서 스포츠 현장에서도 복장이나 용품 등이 시청자나 관중의 눈에보다 더 잘 띄도록 제작되고 있다. 그 이유로 TV가 스포츠 중계방송을 통해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경기 도중 복장이나 용품을 통해 광고의 노출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 외에 복장과 용구가 변화된 사례는 TV 중계방송에 지장이 되는 요소를 차단하기 위하여 하키의 경우 흰색 운동화와 스타킹 착용을 금지하였으며, 유도는 1997년 컬러도 복착용을 통해 TV 시청자들이 선수를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하여 경기를 더욱 박진감 넘치도록 하였다. 또한 같은 이유로 탁구공이 흰색에서 주황색의 형광 볼로 대체되었고, 테니스공의 경우 1984년 공식 사용구 색깔을 노란색으로 바꾸었다. 최근 FIFA는 축구공 내부에 초정밀 마이크 진동판인 사운드 볼을 고안하여 TV 시청자들은 선수들이 차는 공 소리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 축구공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태권도에서는 전자호구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정식 사용되었다. TV를 통해 태권도 경기를 보는 시청자에게는 득점 판정의 기준을 '소리'에 두던 태권도의 판정에서, 전자호구의 사용을 통해 '눈으로' 점수가 확인된다는 변화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미디어는 스포츠 경기 복장, 용구 등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7) 뉴스포츠 종목 개발



  미디어에 의한 스포츠의 중계와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의 탄생은 스포츠를 하나의 콘텐츠로 제작하여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새로운 스포츠 종목의 탄생과 기존 스포츠의 성장을 돕는 데 일조하고 있다. 스포츠에 참여하는 소비자나 시청률이 높은 새로운 신종 스포츠 종목을 낳은 데 일조하는 이유에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청소년 및 여성층에 인기가 있는 K-1과 같은 격투기 경기와 X-게임 등이 인터넷 방송과 케이블 채널을 통해 탄생되고 발전하고 있는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특정 지역 내에서만 진행되던 뉴스포츠 종목들이 미디어 중계를 통해 새로운 스포츠 종목 개발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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